만나는 모든 것 속에서 영감이 넘치는 요즘입니다. 며칠전 밤늦게 무빙을 봤는데 초반까지 다소 인위적인 유치함에 어색했는데 11화 구룡포편에서 곽선영배우에게 반해버렸어요^^정직하고 판단할 수 없는 그녀의 용맹한 모습부터 젊은 날 영화 ‘나쁜 피’ 속 줄리 델피의 모습과 아주 깊게 포개졌습니다.무식, 순정, 힘밖에 모르는 초능력자 류승룡 배우와 세상의 쓴맛, 달콤함을 모두 보며 쿨하게 살아가는 다방 계산대 곽선영 배우의 연기에 그래도 드라마 무빙에 애정이 솟았습니다.
오토바이로 돌진하던 곽선영 배우
제가 반한 건 바로 이 오토바이 장면이에요!국가와 조폭 모두에게 쫓기는 구룡포를 구하기 위해 스쿠터를 타고 달려가는 그녀의 계산 없이 순정한 마음에서 저는 영화 ‘나쁜 피’ 속 줄리 델피의 얼굴이 당연하게 떠올랐습니다.
사랑스러운 줄리
그녀는 항상 데니라반의 뒷모습만 바라보는 위치에서 그를 대합니다. 하지만 데니라반은 항상 다른 여자 줄리엣 비노슈만을 바라봅니다.
아름다운 줄리엣
영화 ‘나쁜 피의 주목’은 항상 줄리엣 비노슈의 역할이었고, 그녀의 빨갛고 검고 불분명한 수수께끼의 마력에 누구나 빠져들었습니다. 저도 아직 넘버원 영화, 넘버원 배우로 비노슈를 꼽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 ‘영원히 박제되는 장면이자 배우’는 단연 그림자처럼 서성이며 기다리던 줄리 델피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항상 뒤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처럼 서성거리지만 데니 라반이 점점 일이 꼬이고 결국 유쾌하지 않은 죽음을 맞을 때 그 기시감을 느낀 줄리 델피는 오토바이를 어설프게 운전하고, 그러나 그 눈은 더할 나위 없이 단호하게 사랑을 향해 돌진합니다.
너무 사랑스러운 장면이예요♡
그의 죽음을 목격하는 줄리
10대 때 만나 20대에 다시 본 이 영화의 여주인공은 저에게 출입구도, 레오 캘락스도, 줄리엣 비노쉬도 아닌 그림자 위치에서 단호하고 명료했던 줄리 델피였습니다. 이후 계산 없는 인도, 헤아릴 수 없는 순정의 진실로 이 장면의 그녀가 박제되었습니다. 그녀의 그림자같은 명료함에서 어떤 진실이 전해진 것 같습니다 ^^ 꼭 잘랄딘 루미가 떠오르는 얼굴입니다
고마워 줄리♡
다시 어떤 열정이 솟구치고 있습니다.네이버 블로그 20주년 생일인 이 시점도 너무 멋져요^^ 모두 감사합니다. #무빙 #곽선영 #나쁜피 #줄리델피 #레오캐락스 # 망설임없이끌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