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크립토 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이름의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증권사에서 애널리스트가 공식적으로 발행한 리포트였습니다. 보고서가 무려 111페이지나 되는 분량이었지만 데이터와 수치를 기반으로 한 분석가들의 분석은 탁월했고 가상화폐 산업, 비트코인의 이해와 현황, 비트코인이 에너지(전기)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증권사 분석가 분석한 암호화폐와 비트코인은?
1. 암호화폐 산업에 비해 암호화폐 산업은 인력과 자본 유입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합니다. 올 상반기 벤처캐피털 총 투자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5.6% 감소했지만 가상화폐 관련 스타트업 투자는 92%로 증가했습니다.또 2021년 가상화폐 산업에 뛰어든 개발자는 3만4000명이었고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개발자는 42%, 9% 증가했습니다. 사상 가장 많은 개발자들이 암호화폐 산업 프로젝트에 뛰어든 것입니다.
개발자뿐만 아니라 금융권, 법조계, 빅테크 및 정부기관에서도 인력이 이직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AWS 서비스 GM이 코인거래소 제미니 CTO로, 바클레이즈 임원, 골드만삭스 파트너가 코인베이스로 옮겼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가상자산 업무를 담당하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임직원들이 거래소로 이직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자본시장국장, 핀테크 소속 부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 사무관 등이 거래소로 옮기게 됐습니다.
기관투자가들도 가상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신탁상품을 출시했고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담보대출을 실시했습니다.
2. 비트코인에 대해 김세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제3자가 (은행, 정부 등) 없어도 신뢰할 수 있는 거래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가치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왜냐하면 2021년에 은행 계좌가 없는 성인 인구가 14억 명이고 아프리카의 66%가 은행 계좌가 없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이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은 금융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고 그들의 소유권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유일하게 개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사라지고 재단도 없기 때문에 오히려 중립성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며, 암호화폐 중 유일하게 신뢰를 담당할 수 있는 암호화폐라고 합니다.비트코인 가격은 2019년까지만 해도 미국 증시(S&P500, 나스닥)와 큰 상관관계가 없었는데 2020년에는 커플링(동조화)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많은 개인, 기관투자자들이 진입한 결과라고 합니다.이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위험자산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처분하고 있기 때문에 커플링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3. 비트코인과 에너지산업(전기산업) 전기산업은 많은 사람들이 전기를 많이 사용할 때(낮, 여름, 겨울 등) 전기가 부족해 블랙아웃 사태가 발생하면 안 됩니다. 따라서 전기 생산을 평균 수준이 아닌 항상 최대 수요에 맞게 과잉 생산합니다.그래서 많은 전기가 버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10% 이상) 이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 더욱 심각하지만 신재생은 낮에 최대 전력을 생산하지만 전기수요량이 따라가지 못해 상당량 버려집니다.
현재 버려지는 전기를 저장하는 기술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다른 곳으로 송전할 경우에도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그대로 전기를 버리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미국, 캐나다 등 다른 나라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가장 저렴한데 이렇게 신재생에너지는 전기비용도 싸고 많이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비트코인 채굴에 이용하자는 것입니다.또한 비트코인 채굴은 10분마다 진행되며 인터넷과 채굴기만 있으면 바로 채굴할 수 있어 매우 채굴이 유연합니다. 따라서 발전소에서 전기가 남을 때 채굴을 하고 전기가 많이 사용될 경우 채굴을 어떻게든 하면 버려지는 전기를 비트코인으로 저장하고 나중에 필요할 때 비트코인을 팔아 막대한 효율성을 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김세희 애널리스트가 직접 해당 분석 보고서에 대해 인포맥스에 출연해 요약 설명한 영상으로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암호화폐와 비트코인의 막대한 자본과 인력이 유입되고 있다비트코인을 굉장히 좋아하고 적립식으로 모아가는 필자는 원래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을 좋아했는데 분석 보고서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채굴에 쓰이는 전기의 양은 금 채굴의 2분의 1 수준으로 기존 금융권의 20분의 1 수준이라고 합니다. 또한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전기는 재생에너지가 59.5%를 차지한다고 합니다.(매년 증가하는 추세) 비트코인 채굴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전체 탄소 배출량의 0.086% 수준이라고 합니다.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오염과 탄소배출의 원인이라는 논리는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